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소식이 전해진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했다. “만세”를 외치는 참가자도 있었으며 일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윤석열”을 연호했다.
배의철 변호사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주최로 열린 헌재 앞 기자회견에서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되셔도 대통령은 여전히 헌법재판소에 갇혀있다”며 “모두 헌재 앞에 모여서 탄핵 각하, 탄핵 기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모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는 구속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조기에 끝이 났다. 참가자 일부는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한남동 관저 인근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도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쯤 구치소 정문 앞 주차장 등지엔 지지자 약 150명이 집결했다. 이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면서 “탄핵 각하” “사기 탄핵”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 기동대는 지지자들이 모인 주차장과 민원인 쉼터를 둘러싸는 저지선을 만들었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들썩이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선 ‘구속 취소’가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