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향사랑기부금’ 지난해 93억 모금 … 전국 3위

입력 2025-03-07 15:23
전북도청사.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지역의 고향사랑기부금이 93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고향사랑기부금은 93억 2000만원으로 전년보다 8억5000만원 늘었다.

이는 전남도와 경북도에 이어 전국 3위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은 지역은 정읍(10억8600만원)이며 임실(10억4300만원), 부안(7억6500만원), 무주(7억1900만원), 고창(6억9300만원), 익산(6억6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부자의 거주지는 수도권(43%), 전북권(29%), 영남권(10.7%)이 총 83%가량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부자의 97.5%는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원 이하로 기부했으며 답례품으로 쌀, 지역상품권, 치즈, 한우 등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자들은 연말정산을 통해 약 74억원의 세액 감면 혜택을 받았다. 답례품을 제공한 지역 업체들은 28억여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전북자치도는 올해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농·축·수산물 외에도 체험형·관광형 답례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기부 상한액이 500만원에서 올해 2000만원으로 늘어 최대 600만원 상당(기부액의 30%)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답례품의 고급화도 추진한다.

백경태 전북자치도 대외국제소통국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 복지를 증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 연간 20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또한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과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