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정부 당시 게임은 마약, 도박과 함께 4대 중독 취급 당했다”면서 정부의 억압적 태도에 대항해 게임 산업을 키우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게임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게임 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매우 적고 억압해서 산업계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로 기억한다. 그때 마약, 알콜, 도박과 함께 4대 중독 물질이라면서 게임을 탄압했고 온갖 규제가 시작됐다”면서 “한국이 세계에서 압도적인 선두 그룹이었는데 지금은 중국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그때 국내 게임 산업이 상당히 위축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민주당이라도 관심 높여서 하나의 산업으로 세계를 무대로 발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유년기 고전 게임 ‘갤러그’를 3시간 가까이 했던 때를 거론하며 “주인이 와서 코드 뽑고 50원짜리 던저주며 나가라고 했다. 가게 온 모든 손님이 제 뒤에 서서 그걸 보느라 장사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 실력을 살려서 그 길로 갈 수도 있었는데 어쩌다가 이 길로 왔다”면서 웃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지었던 것을 언급하며 “제가 게임과 인연이 많다. 성남시장 당시 국내 게임 산업의 매출 60%가 판교에 응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엔 만화를 보면 불량학생 취급당했다. 하지만 지금은 문화 산업의 초대 대접을 받게 됐다. 게임도 비슷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게임 산업은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 향후 국민 소득 수준이 올라가 여유 시간이 생기면 게임 산업에 대한 요구도 상당히 늘어날 잠재적 산업”이라면서 “게임특위를 통해 게임 산업과 게임 유저들이 희망적으로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