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는 6일 대학 내 평화관에서 제14차 삼청포럼을 열고 안호영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수(전 주미대사)가 “트럼프 발 무역전쟁: 우리의 대응은?”을 주제로 발표했다.
미국 트럼프 1기 집권 시기에 주미대사를 지낸 안 초빙석좌교수는 트럼프 2기 출범 후 재점화된 무역전쟁과 관련해 “이슈별 대응보다는 윈-윈(win-win)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한국이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임을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 부흥’을 가장 중요한 경제 정책으로 추진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반도체, 배터리, 조선, 원자력, 가전 등 한국이 강점이 있는 산업 분야에 미국도 관심이 있음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우위 산업 품목은 오히려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으므로 현지 투자 확대와 산업 협력 확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안 교수는 “기술적 비교 우위 산업에 대한 초격차 유지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안 교수는 통상 분야 법치주의와 ‘규범에 기초한 무역체제’ 부활 모색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EU, 캐나다, 호주 등과 연대하고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