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0t씩 배추 방출…무는 30% 싸게 공급”

입력 2025-03-07 12:38 수정 2025-03-07 12:39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의 모습. 이한형 기자

정부가 하루 100t씩 배추 비축물량을 풀고, 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무 비축분 500t도 도매가격의 70% 수준에 공급한다. 기후 위기 여파로 배추, 무 가격 급등에 따른 안정화 조치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 전담반(TF)’에서 이런 내용의 ‘배추·무 수급 안정방안’을 발표했다. 겨울 배추와 무의 공급량 감소로 지난달 하순 배추와 무 도매가격은 각각 평년보다 71.7%, 153.2% 오른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배추와 무 할인 행사지원기간을 다음 달까지 한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봄동, 얼갈이, 열무 등 대체품목 소비 촉진을 위해 품목의 할인 기간을 늘려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최대 40% 할인가에 제공한다.

수입물량도 확대한다. 정부는 배추와 무 200~500t을 직수입해 매주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필요 시 도매시장 외 가공업체나 식자재마트 등 실수요 업체에도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할당관세를 적용한 물량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정부는 이 외에도 봄배추와 무의 농협 계약재배를 물량을 작년보다 30∼45%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배추와 무 계약재배 물량은 각각 7000t, 1000t 늘어 2만2400t, 4500t으로 확대된다. 계약재배 농가에는 모종과 약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