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200만 도전하는 ‘미키17’, 흥행 이어갈까

입력 2025-03-07 11:57
영화 '미키 17'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 17’이 개봉 일주일 사이 누적 관객수 15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번 주말 2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3·1절 연휴 기간에만 100만명이 관람하며 개봉일 이래 계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기준 매출액 점유율 60.4%로 2위인 ‘콘클라베’(매출액 점유율 6.6%)와는 격차가 컸다.

하지만 ‘미키 17’은 연휴가 끝난 이번 주 평일 들어 일 관람객 수가 7만~8만명대로 떨어졌다. 지난 연휴 기간엔 하루에만 30만여명을 모은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영화는 공개 이후 관객들의 호불호가 나뉘긴 했으나, CGV 골든에그지수 91%를 기록하는 등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미키 17’은 예매 관객수 14만1000여명, 예매율 49.7%를 기록 중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미키 17’은 이번 주말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미키 17'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미키 17’은 봉 감독의 첫 할리우드 영화이자 우주 배경의 SF물이다. 위험한 일에 투입돼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인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렸다.

제작비로 약 1억1800만달러(1700억원)가 투입된 블록버스터인 이 영화는 홍보비 등 부대 비용을 고려했을 때 극장 매출로 이익을 내려면 약 3억달러(4300여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려야 한다. ‘미키 17’은 전날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약 150억원을 벌었으며, 북미에서는 이날 개봉한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가 북미에서 개봉 첫 주 약 1800만~2000만달러(260억~290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