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식산업협회는 지난 6일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들의 과도한 수수료가 외식업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배달 수수료를 일괄 5%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현재 주요 배달 플랫폼들이 부과하는 수수료율이 외식업소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배달 서비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배달 중개 수수료는 평균 10%에서 20%에 달하며, 이는 외식업소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배달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과도한 수수료는 업계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를 일괄적으로 5% 인하한다면, 외식업소의 부담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올해 초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는 전문가들이 신용카드 수수료의 일괄 인하 사례를 들며,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수수료 기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배달 수수료 인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협회는 배달 플랫폼들과의 협의를 지속하며, 수수료 조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및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해 배달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