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1기 신도시 광역교통 합동포럼에 참석해 일산 광역 교통현황과 미래 교통에 대한 기조발제에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국토교통부와 교통 관련 기관들이 주관한 ‘1기 신도시 주민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광역교통 개선방향 및 전략모색’ 포럼에서 일산 지역의 광역 교통 현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고양시는 현재 인구 108만명에서 2035년 126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3기 신도시인 창릉지구, 방송영상밸리,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구 유입과 통행량 증가를 고려한 충분한 기반시설 확보와 다양한 교통수단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에 맞춰 광역교통망 구상안을 발표했다. 특히 고양~양재 간 지하고속도로를 현천 분기점에서 이산포IC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고양에서 강남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고, 약 2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대도시권광역교통 시행계획에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3호선 급행 ▲교외선 전철화 ▲신분당선 일산 연장 ▲경의중앙선 증차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대곡역을 중심으로 5개 철도노선이 만나는 ‘펜타 역세권’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신도시 조성 시 단순 주택 공급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을 고려한 도시 조성이 필요하다는 정책 방향성을 제언했다. 이 시장은 “경기북부와 수도권 서부권의 광역거점 도시로서 주변 도시와 사람을 포용하는 ‘포용도시 고양’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서는 이번 포럼의 내용을 검토한 후 다양한 개선방안을 도출해 제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