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2연전 전승 노린다… “새 얼굴보다 확실한 승리 우선”

입력 2025-03-06 16:17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5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개막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호가 이달 A매치에서 필승 모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홈 2연전에서 전승을 거두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어서다. ‘깜짝 발탁’이나 실험적인 선수 기용보다는 승점을 버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6일 국민일보에 “이번에는 실험보다는 전승을 목표로 해 본선 진출을 빠르게 매듭지어야 한다”며 “새 얼굴 한두 명 정도는 기대할 수 있지만 전면적인 실험은 2연전을 마친 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 4승2무로 승점 14를 쌓아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이라크와 승점 3점, 3위 요르단과 승점 5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열리는 오만전(20일), 요르단전(25일)을 모두 이기면 6월에 예정된 남은 예선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할 수 있다.

명단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바늘구멍’을 통과할 만한 자원들도 여럿이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고 있는 양현준(23)이 대표적이다. 올 시즌 공식전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5골 6도움)를 달성하는 등 최근 컨디션이 가장 좋다.

지난 카타르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호에 승선했던 양현준은 두 명의 임시 사령탑과 홍명보 감독에겐 아직 부름받지 못했다. 화려한 2선 공격진을 보유한 대표팀에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쓰임새가 많은 만큼 새 얼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신성’ 양민혁(19·퀸즈 파크 레인저스)도 새 얼굴 후보 중 하나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이 “위협적인 선수”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최근 움직임이 좋다. 지난해 9월 홍명보호에 승선했던 그가 이번엔 기다렸던 A매치 데뷔전을 치를지 시선을 끈다.

부상에 따른 명단 교체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의 붙박이 수문장 조현우(울산)가 코뼈 골절로 올 시즌 K리그 개막 후 결장 중이라 회복 상황에 따라 골키퍼 장갑을 넘길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조현우의 부상 상태에 대해 계속 체크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 소속팀에 복귀해 경기를 뛰게 되면 홍명보호에도 승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