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500조원 규모 ‘다시 성장 펀드’ 조성해야”

입력 2025-03-06 15:40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영등포구 서울핀테크랩에서 열린 핀테크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첨단산업을 위해 500조원 규모의 ‘다시 성장(KOGA)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AI, 반도체, 양자, 바이오, 핵융합발전, 우주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없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우리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은 약 29조6000억원에 불과하며 AI, 반도체, 양자, 바이오 등 선도형 R&D 지원 예산은 4조3000억원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2030년까지 AI 산업에 19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미국 역시 AI 인프라에 700조원을 투입한다”며 “우리도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선순환 투자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국부펀드를 활용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과 함께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며 혁신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첨단기술 기업 M&A, 대규모 연구·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자금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자로 나서야 한다”며 “지금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결정할 골든타임”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