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정체와 산업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이차전지 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시는 6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포항 이차전지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차전지 산업의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연구기관, 기업, 전문 리서치 기관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 동향과 전망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간담회에 참석해 “급변하는 이차전지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차전지 산업의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 지정, 특별법 제정 등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의 영향과 대응 방안,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입 가능성,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지역의 대응 방안 및 산업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차전지 산업의 캐즘을 극복하기 위한 산학연관 협력 방안과 신규 사업 및 연구과제 발굴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기술주도권 확보를 위해 시설투자금 직접지원, R&D 인프라 구축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확실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제언과 건의 사항을 적극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향후 추진사업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또 경북도와 함께 오는 9월쯤 기초지자체 최초로 포항 배터리 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차전지 정책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포항의 대들보 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