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여기 어때?… 전남도 ‘산책+미식’ 명소 4곳 선정

입력 2025-03-06 14:56
전남 순천 오천그린광장. 전남도 제공

6일 전남도가 따스한 봄기운을 만끽할 3월 산책 명소로 순천 오천그린광장 등 4곳을 선정했다. 해당 여행지에선 봄나물 요리 등 순천의 미식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순천 오천그린광장은 국내에서 처음 대규모 저류지를 정원으로 만든 곳이다. 광활한 잔디밭을 중심으로 마로니에 숲, 어싱길(맨발 걷기) 등이 조성돼 있다. 도심에 있어 접근이 편리하고,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오천그린광장이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2025 순천미식주간’이 개최된다. 순천만의 미식을 즐길 쿠킹체험, 정원 피크닉, 유명셰프 푸드쇼를 만날 수 있다. 광장 주변에는 순천만 갯벌에서 자란 바지락, 칠게, 함초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한정식과 신선한 봄나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고흥 미르마루길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4㎞ 길이의 산책로다. 팔영대교부터 용바위, 용굴, 몽돌해안길,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남열해돋이해수욕장까지 고흥 동쪽에 위치한 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고흥 거금도에서 채취한 매생이 떡국, 겨울바람을 견디며 자란 시금치와 새조개를 데쳐 먹는 새조개 샤브샤브 등 제철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장흥 하늘빛수목원은 전남도 민간정원 8호다. 10만㎡ 규모의 정원에 편백숲, 생태연못과 글램핑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300여 종의 수목과 1000여 종의 초화류를 배경으로 어린이 꽃나무 심기, 편백숲 맨발 걷기, 산림욕 등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장흥의 대표 음식은 장흥한우삼합이다. 한우, 표고버섯, 키조개 관자를 함께 먹는 보양음식이다. 장흥 득량만 양식 단지에서 생산되는 키조개는 연하고 부드럽다.

보성 대한다원은 드넓은 녹차밭과 아름드리 삼나무 정원이 조화를 이룬다. 바람에 실려 오는 싱그러운 녹차향을 맡으며 산책하기에 좋다. 녹차로 만든 아이스크림, 아포가토, 빙수 등 다양한 디저트는 관광객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경칩이 지나고 야외활동에 적합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탁 트인 바다, 드넓은 들판 풍광이 아름다운 전남도의 산책 명소에서 제철 음식을 즐기며 봄기운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