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사천공항의 기능을 재편하고 국제공항으로 승격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도는 5일 오후 경남 서부권 10개 시군과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 공군, 한국항공대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사천공항 기능재편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지난해 4월부터 우주항공청 개청, 국가항공산단, 남해안 관광벨트 등 지역 특성과 남부내륙철도 개통 등 교통여건 변화에 따라 공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용역을 추진했다.
사천공항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교통 거점으로 우주항공청 설립과 우주항공복합도시 활성화, K-방산과 항공 유지보수(MRO) 산업의 성장에 핵심적인 시설로 꼽혀왔다.
또 남해안권 관광 개발 등 발전 가능성에 따라 앞으로 국제선 항공운송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공항 승격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용역책임자는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을 위해 1단계로 여객터미널 증축과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 도입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부정기편 운항으로 국제공항 기능을 검증하고 2단계로는 계류장 확장, 여객·화물터미널 신축, 활주로 연장 등 공항시설을 단계별로 확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회 참석자들은 공항 기능 재편이 시설 확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우주항공산업과 연계된 항공산업의 발전, 지역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천공항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일 방안 등이 논의됐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토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에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보고회는 사천공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며 국제항으로 승격할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 거점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