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인제 파크골프장, 핀란드식 사우나 생긴다

입력 2025-03-06 14:06

강원도가 접경지역인 철원, 인제에서 미활용 군용지 활용 시범사업을 벌인다.

강원특별법 군사특례를 활용해 군부대에서 활용하지 않는 유휴지를 생활체육시설과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철원군 김화읍 청양리 일원에는 김화 파크골프장이 들어선다. 군부대가 떠난 유휴지 3만9000㎡에 파크골프장 18홀과 주차장, 휴게시설 등이 들어선다. 40억원이 투입되며 개장 목표는 내년 상반기다.

인제군 인제읍 남북리에는 북유럽형 사우나 시설이 생긴다. 핀란드식 사우나 시설을 설치해 힐링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근 갯골휴양림, 치유의 숲과 연계한 휴양관광의 중심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활용 군용지 활용사업은 국방부 부지의 매입 또는 교환을 통해 이뤄진다. 공공시설, 체육휴양시설, 지역개발사업, 특색 있는 관광자원 조성 등 지자체의 공익사업이 추진된다. 현재 도 접경지역에서는 23개의 미활용 군용지 활용사업이 협의·진행되고 있다.

미활용 군용지 활용사업은 매입 절차 및 토지 오염 정화 등 제약사항이 많아 실제 활용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어려움이 있다. 토지 매각 절차를 간소화하고 토지 정화 비용의 상계처리 등 원활한 군용지 활용을 위해 국방부와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도는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 추진을 장려하고 국방부 등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모범적인 협력 모델을 도출해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희열 도 기획조정실장은 6일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자체, 군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도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성과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