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 발전 위한 균형 발전 정책 필요”

입력 2025-03-06 13:5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5일 부산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부산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수도권 집중화가 대한민국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또 160만명의 시민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에 참여했으며, 산업은행 이전과 같은 정책이 지역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이 발언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의 말을 듣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 시장은 “민주당이 국가 균형 발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지만, 최근 관심이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수도권 의원들로 구성돼 있어 지역 문제를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산과 같은 제2 도시가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성장했더라면 대한민국의 지역 불균형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지방 균형 발전이 대한민국의 핵심 과제”라며, “지방 소외 문제 해결을 위해 실천적인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방문의 주요 일정 중 하나인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 박 시장과 논의했다. 그는 “북극항로는 단순히 미래 과제가 아니라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이라며 “2030년대에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므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과 동남권이 북극항로 시대의 중심 항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남부 벨트 지역의 석유·화학·철강 등 제조업이 중국에 밀리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지방 경제 회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간담회는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