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이 지역 대학 살리기에 힘을 모은다. 글로컬 지정대학을 키워 지역 발전 핵심 축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 글로컬 지정대학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지정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은 고등교육 분야 규제특례 제도로 교육부의 특화지역 운영계획에 따라 지방대학의 학과 개편, 교육과정 등에 대한 규제 적용을 한시적으로 배제·완화해 고등교육의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다.
대구·경북에서 특화지역 규제특례를 신청한 분야는 대학의 주요보직과 비 전임교원 채용 기준 완화, 캠퍼스 간 전과 허용, 전문학사·전공심화·전문기술석사 통합과정 운영 등 17개 분야다. 지정기간은 4년이며 추가로 최대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특화지역 지정 결과는 교육부 사전검토, 특화지역분과위원회의 심의·의결 등을 거친 후 교육부에서 상반기 중에 발표하며 올해 2학기부터 해당 대학에 적용될 예정이다.
대구·경북이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에서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된 경북대, 대구보건대, 국립경국대(국립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과대, 대구한의대, 한동대의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컬대학30 지정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비수도권 일반재정지원대학(교육대학·전문대학 포함)과 국립대학을 선정해 5년간 최대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인구감소 문제와 대학의 위기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대학정책국을 신설해 글로컬 대학 육성과 인재양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도내 대학교와 지역 발전을 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경북도는 앞으로 5년간 1조5300억원을 투입해 도내 대학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