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유관순 열사의 종손녀 유혜경씨가 서울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총장 유경동) 웨슬리채플에서 열린 2025학년도 첫 예배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감신대는 6일, 입학식 및 3·1절 기념예배 소식을 전하며 창립 138주년과 초대 학장 아펜젤러 선교사의 한국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계획을 공개했다.
4일 열린 입학식에는 신입생과 편입생을 포함해 10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석했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유씨도 감신대 신대원(신학 석사)에 재학 중이다. 유경동 총장은 “감신대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7인을 배출한 민족의 대학으로 올해 입학식을 3·1절 기념예배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입생들에게 “믿음의 일을 감당할 때 분명한 동기를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올해 감신대는 학부 신입생 160명과 편입생 28명을 포함해 입학정원 188명을 모두 채웠다. 학부 경쟁률은 1.9대 1, 추가모집 경쟁률은 2.36대 1을 기록했다. 대학원에는 신·편입생 209명이 입학하며, 현재 학부 재적생 755명, 대학원 재적생 773명으로 총 1528명의 학생이 수학 중이다.
감신대는 올해 아펜젤러 및 스크랜턴 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독일, 탄자니아, 모로코, 피지,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등 7개국을 방문하는 국제선교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70여명의 현장 목회자를 영성지도교수로 초빙해 신학생들이 신앙과 학문을 조화롭게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