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의회 첫 연설…시청자 76% “동의한다”

입력 2025-03-05 18:45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을 두고 시청자 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청자 다수가 공화당 지지자인 까닭으로 분석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이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전날 트럼프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이후 시청자 12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76%가 내용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연설을 본 대부분의 시청자 중 63%는 트럼프가 미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많이 말했다고 생각했다. 또한 대부분 연설 내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연설에 대해 68%는 희망적이라고 느꼈으며 54%는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또한 연설을 본 대부분의 시청자는 트럼프에 대해 “대통령다웠다”(74%) “감동적이었다”(71%)고 묘사했다. 분열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46%였다.

다만 연설은 시청한 사람들 다수(51%)는 공화당 지지자였다. 어느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27%, 민주당 지지자는 20%에 불과했다. CBS는 “시청자는 공화당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역사적으로 여당은 (연설에 대해) 지지자들을 더 많이 끌어모으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CNN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시청자의 69%는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1%였다. 시청자 중 62%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CNN도 공화당 시청자의 과표집이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연설 시청자의 좋은 평가는 대통령 의회 연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며 “트럼프 연설을 시청한 사람 중 공화당 지지자 비중은 일반 대중보다 14%포인트 높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8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57%, 2021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첫 연설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51%였는데 이번 연설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44%에 불과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