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출간을 계기로 공개 활동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을 망쳐놓고, 나라를 이렇게 어지럽게 해놓고 무슨 쓸데없는 소리냐”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5일 오후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 농성 중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한 전 대표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공연장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16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홍 시장은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시장은 최근 사전투표를 폐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발의된 것에 대해서는 “사전투표 관리를 잘해야지, 왜 폐지하느냐”며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조기 대선에 관한 질문에는 “탄핵이 기각될지, 인용될지 지금 아무도 모른다”며 “지금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또 “지금 법 절차에 맞지 않게 (탄핵 심판을) 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