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2선 홍명보호, 최전방은 누가?… A매치 재개

입력 2025-03-05 15:55
대전 하나시티즌의 주민규가 지난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25 K리그1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올해 첫 A매치 준비에 나선다. 막강한 2선 자원을 보유한 홍명보호는 공격에 방점을 찍을 주축 골잡이를 낙점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최전방에 여러 공격수를 두루 투입했던 홍 감독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홍 감독은 오는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축구 대표팀의 올해 첫 소집명단을 발표한다. 한국은 오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연전을 치른다. 한국은 3차 예선 6경기 4승2무(승점 14점)로 B조 선두에 올라 있다. 이번 2연전을 모두 이기면 남은 예선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가 중심을 잡고 있는 대표팀의 2선은 화려하다. 이들 외에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등 쟁쟁한 자원들이 허리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최전방에서 확실하게 득점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스트라이커까지 더해진다면 고질적인 골 결정력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부임 후 주민규(대전)와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등을 번갈아 기용했다. 현재의 활약을 기준으로 보면 셋 중엔 국내파인 주민규가 한발 앞서는 모양새다. 지난해 늦깎이 국가대표로 첫 발탁된 주민규는 35세의 적잖은 나이에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 개막 후 3경기에서 3골을 퍼붓고 있다.

다른 골잡이들은 주춤하다. 올 시즌 공식전 8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오현규는 지난 1일 덴마크 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3주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표팀 소집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오세훈은 올 시즌 일본 J1리그 4경기에 나섰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한때 간판 골잡이로 떠올랐던 조규성(미트윌란)은 지난해 7월 무릎 수술을 받았으나 합병증으로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