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위원장은 5일 김 지사가 SNS에 올린 글을 문제 삼아 자신의 SNS에 "국어공부는 (김태흠 충남)지사님이 다시 하시라"고 공격했다. 그는 "긴박, 엄중했던 국면에서 한동훈 대표와 사실상 같은 입장을 취하고는 이제 한 전 대표를 악마화하는 것이 당의 어른으로서 온당하냐"고 물었다.
앞서 지난 4일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한 전 대표의 자서전 내용을 문제 삼으며 "자신을 포함한 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내용에 대해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날조이자 왜곡이다"고 반박했다. 5일에도 다시 SNS에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류 위원장은 이날 "입장을 바꾸신 것은 존중하지만, 그렇다면 당당하게 국민과 당원께 이유를 설명하면 그만인데 이렇게 전 국민을 난독증에 빠트리는 이유가 뭔가"라며 "이재명 민주당의 공세가 거센 만큼 모두가 통합해 그 공세에 맞서고, 나아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류 위원장은 "평소 지사님을 존경하는 정치권 후배로서 부탁드린다"며 "당 통합에 힘을 주시고, 분열은 조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분열로 회심의 미소를 지을 사람은 이재명 대표뿐이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5일 SNS에 "한동훈 전 대표와는 말도 섞기 싫지만, 하도 어이가 없어 한 마디 더 하겠다"며 "한 대표 측은 제가 탄핵을 찬성했다가 이제 와서 반대한다며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육참골단이란 표현도 한 대표 측이 탄핵 찬성 운운해 가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기에 비장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다"며 "무릇 글에는 맥락이 있고 행간의 의미라는 게 있다. 국어공부 다시 하십시오"라고 한 대표 측을 직격했다.
또 김 지사는 "탄핵 표결에 참여, 절차를 밟자는 얘기를 탄핵 찬성으로 몰아가는 것은 한 대표 측의 자의적인 해석"이라며 "당시 정정보도 요청을 하지 않다가 이제 말을 바꾸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언더73'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973년생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름 붙인 모임이다. 여기에는 김상욱 의원, 진종오 의원, 김소희 의원, 김예지 의원,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박상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