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이전 대체지로 부상

입력 2025-03-05 14:39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구리시 이전 계획이 잠정 중단되면서 다양한 발전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파주시가 새로운 이전 대체지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GH 이전은 침체된 경기북부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원동력으로 도약시킬 북부개발의 상징”이라며 “구리시장이 GH 이전과 서울 편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으로 구리시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경기도 공공기관인 GH가 구리시에 갈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구리시의 입장 변화에 따라 추진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현재 이전 절차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경기도의 GH 이전 중단 발표에 경기북부 지자체들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북부 대개발’ 비전 완성을 위해 대체지 선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파주시는 GH 이전이 이뤄진다면 수도권 규제, 군사 규제, 상수원 규제 등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상이자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상징적 조치로 여겨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파주시는 도시재생 뉴딜,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도시주택 분야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 운정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조성, 파주희망프로젝트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GH의 도시개발 역량과 결합하면 이 같은 사업들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경기북부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파주는 남북 협력 사업의 요충지로서도 주목받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파주시는 경의선 경제·산업·물류벨트와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등 다양한 평화경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GH가 이전하면 이러한 사업들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으며,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거점 도시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통과 정주 여건 측면에서도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GTX-A 노선과 경의중앙선 등 수도권과 연결된 교통망이 잘 구축돼 접근성이 뛰어나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준비된 행정적 지원 체계는 GH 이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GH가 파주로 이전한다면 경기도 개발 정책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기북부 대개발이라는 김동연 지사의 비전과도 완벽히 부합하며, 경기도 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