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가유산 보수·복원 위해 나무 2400그루 공급

입력 2025-03-05 14:21
경북 봉화군 금강소나무 숲.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국가유산의 보수·복원을 위해 영주국유림관리소가 관리하는 나무 2413그루를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에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공급되는 목재는 경북 봉화 지역의 금강소나무 군락지에서 생산된 대경목 소나무(춘양목) 195그루, 잣나무 36그루, 굴참나무 등 활엽수류 2182그루가 포함됐다.

춘양목은 다른 지역의 소나무보다 곧게 자랄 뿐 아니라 결이 곱고 아름다워 한옥 건축에 최적의 목재로 손꼽힌다. 공급되는 소나무는 평균 지름 45㎝ 이상의 특대경재가 60%를 차지한다.

이원희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황폐한 산림을 건강하고 울창한 숲으로 가꿔 순환적인 목재생산·공급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가유산 수리 현장에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발표된 ‘전통재료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유산 수리 현장에서 특대재, 자연 곡재, 활엽수 등의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산 목재가 사용된 사례도 확인됐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