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국가유산의 보수·복원을 위해 영주국유림관리소가 관리하는 나무 2413그루를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에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공급되는 목재는 경북 봉화 지역의 금강소나무 군락지에서 생산된 대경목 소나무(춘양목) 195그루, 잣나무 36그루, 굴참나무 등 활엽수류 2182그루가 포함됐다.
춘양목은 다른 지역의 소나무보다 곧게 자랄 뿐 아니라 결이 곱고 아름다워 한옥 건축에 최적의 목재로 손꼽힌다. 공급되는 소나무는 평균 지름 45㎝ 이상의 특대경재가 60%를 차지한다.
이원희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황폐한 산림을 건강하고 울창한 숲으로 가꿔 순환적인 목재생산·공급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가유산 수리 현장에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발표된 ‘전통재료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유산 수리 현장에서 특대재, 자연 곡재, 활엽수 등의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산 목재가 사용된 사례도 확인됐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