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이 함께 추진하는 ‘대관령 케이블카 조성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강릉시는 4일 타당성 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와 대관령 케이블카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업무 약정을 체결하고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대관령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강릉시와 평창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력사업이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와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일원을 잇는 편도 5km 규모의 국내 최장 케이블카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타당성 조사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신규사업에 대해 경제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사업추진 가능성을 객관성·전문성을 갖춘 전문기관이 검토하는 단계다.
총사업비 716억원이 투입되며 강릉과 평창이 공동 부담한다. 타당성 조사는 10월까지 7개월간 진행한다. 타당성 조사를 마친 후 투자심사, 실시설계, 각종 영향평가 등 행정절차에 착수한다.
선자령은 평창군 대관령면 해발 1157m에 자리 잡고 있다. 겨울에는 눈꽃이 아름다워 겨울 산을 즐기는 등산객들에게 인기 관광지다. 케이블카가 조성되면 선자령과 동해 비경을 한눈에 담으며 강릉에 닿을 수 있다.
김일우 시 관광개발과장은 5일 “대관령 케이블카가 조성되면 동해와 백두대간의 자연환경을 만끽하는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복재 군 관광문화과장은 “대관령 산악관광 케이블카 조성사업이 강릉에는 산을 평창에는 바다를 열어주는 지역 상생 관광모델로, 강원 관광의 재도약을 위한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