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는 없다.”
작년 시즌 KPGA투어 명출상(신인상) 수상자 송민혁(21·CJ)의 각오다. 국가대표 출신의 송민혁은 KPGA 투어 QT 우승자 자격으로 2024년 KPGA 투어에 입성했다.
데뷔 첫 해 19개 대회에 출전, 13개 대회에서 컷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인 KPGA 투어챔피언십 준우승 등 ‘톱10’ 4차례 입상하면서 제네시스 포인트 28위, 상금순위 31위로 시즌을 마쳤다.
작년 루키 중에서는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음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우승이 없었던 것. 그는 “생애 딱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는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했지만 목표했던 것을 모두 이루지 못해 아쉬운 시즌이었다”고 지난 시즌을 돌이켜 보았다.
그의 목표 달성에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아닌 부상이었다. 송민혁은 시즌 내내 초반에 당한 왼쪽 손목 부상에 시달렸다.
그는 “시즌 초 당한 손목 부상으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7월 KPGA 군산CC 오픈까지 9개 대회 중 6차례나 컷 탈락했다”며 “특히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좋은 성적을 거뒀던 대회라 자신감과 기대감이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송민혁은 아마추어 시절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총 3차례 출전해 준우승-공동 16위-공동 47위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상반기 종료 후 새로운 코치님과 스윙에 변화를 줬다. 샷감이 많이 좋아졌고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었다. 시즌 마지막 2개 대회서 연속으로 톱5에 오를 정도로 경기력이 좋아져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송민혁은 올 시에 대비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효과적인 동계 전지 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27일 귀국했다.
그는 “한 시즌동안 투어를 뛰면서 샷보다는 쇼트게임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전지훈련 기간에 하루에 7~8시간에서 많으면 10시간도 쇼트게임 훈련을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송민혁은 이어 “2년차 징크스는 없을 것이다. KPGA 선수권대회와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우승이 욕심난다”라며 “올해는 꼭 투어 첫 승과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