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밭도서관이 노후 시설을 전면 개선하기 위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대전시는 한밭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도서관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한 국토교통부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리모델링은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1989년 개관한 한밭도서관은 3층 북카페형 열람 공간 조성 등 부분적인 개·보수는 있었지만,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면 리모델링은 이번은 처음이다.
주요 공정으로 건물 내·외부 단열 향상을 위한 천정 및 벽면 등 보강, 고성능 창호 교체, 고효율 냉난방기 설치, 노후 설비 교체 및 태양광 설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건물 천장·바닥·벽체 대부분을 철거 후 재시공해야 하는 만큼 시는 이용자 안전을 고려해 도서관을 임시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공사 범위에서 제외된 별관 1층 일부 공간에 신간·인기도서 등 3만여권을 비치한 ‘임시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휴관 전 1인당 도서 대출 권수를 최대 30권으로 늘리는 한편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도서 장기대출서비스’를 제공한다. 10만여종의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스마트도서관 대출 권수 확대 등의 대체 서비스도 운영한다.
희망도서 및 미리봄 서비스는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기존에 운영하던 각종 독서·문화프로그램은 옛 충남도청사, 학교 등 인근 문화·교육시설에서 진행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서관의 에너지 효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뿐 아니라 기존 노후 냉난방시설로 인한 시민 불편도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정 한밭도서관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부득이하게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며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더욱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