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시대’ 눈앞

입력 2025-03-05 11:28 수정 2025-03-05 11:29

충북의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도는 지난해 12월 16일 기준 도내 18개 대학에서 교육을 받는 외국인 유학생은 8175명에 달한다고 5일 밝혔다.

2023년 7월 충북형 K-유학생 유치 제도를 본격 시작한 지 1년 8개월여 만에 도내 외국인 유학생은 2배 이상 늘었다.

이 제도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유학생들이 학업과 근로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 인구감소와 대학의 위기, 산업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안에 도가 목표한 유학생 1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법무부 광역형 비자시범 사업과 충북형 K-유학생 일·학습병행 지원 제도를 통해 도내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역산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도가 설계한 광역형 비자는 시간제 취업 활동 기준을 완화하는 체류 특례와 지자체 추천·지원을 전제로 비자발급을 위한 재정능력을 면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에 선정되면 오는 3월 31일부터 내년 12월까지 21개월 동안 취득 요건은 완화하고 우대조건은 강화한 형태의 광역비자 제도를 시범 운영할 수 있다.

법무부는 이달에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지역을 발표한다.

도는 이와 함께 K-가디언스(후견인제)를 운영하고 장학금 기탁을 통한 외국인 유학생 재정보증 완화, 제조업 취업 시 안전사고 방지 대책 마련 등 유학생 유치에 따른 후속 조치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유학 비자는 연간 1600만원 이상의 재정 능력을 입증해야 하고 제조업 취업도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만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K-유학생 유치 사업은 충북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투자”이라며 “안정적으로 학업과 취업을 하고 정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