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성폭력 고소는 거짓… 당 잠시 떠나겠다”

입력 2025-03-05 10:27 수정 2025-03-05 13:11
장제원 국민의힘 전 의원. 이병주 기자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장제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5일 “고소 내용은 거짓”이라고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와 기록들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엄중한 시국에 불미스러운 문제로 당에 부담을 줄 수 없어 당을 잠시 떠나겠다”며 “반드시 누명을 벗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여성안전과는 최근 장 전 의원에 대한 준강간치상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장 전 의원의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뒤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셨고, 이후 장 전 의원이 자신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한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의혹이 알려지자 장 전 의원은 즉각 “제보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