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선수들 더 알리고 싶다” ACLE 8강 넘보는 정효볼

입력 2025-03-04 17:18
이정효(가운데) 광주FC 감독이 4일(한국시간) 일본 고베의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비셀 고베(일본)과의 16강전을 앞두고 “8강에 진출해 선수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 우리 선수들의 이름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꼭 이기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 감독은 4일(한국시간) 일본 고베의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16강 1차전 기자회견에서 “선수와 구단, 코칭 스태프가 정말 노력을 많이 해서 이곳까지 온 것 같다.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면서도 “꼭 이기고 싶다. 이겨야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4위(4승2무1패)로 16강에 오른 광주는 5일 고베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는 광주와 포항 스틸러스, 울산 HD 등 3개의 K리그 팀이 출전했지만 광주만 생존에 성공했다. 광주는 16강 상대인 고베와의 지난해 11월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0대 2로 진 아픔이 있다.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해야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

이 감독은 “이전에는 고베와 열 번 붙으면 열 번 질 것이라고 했는데 그건 예선전 때의 이야기다. 선수들의 잘못이 아닌 감독의 잘못으로 나온 결과였다”며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상대가 선이 굵은 축구를 하기에 그에 맞게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광주 오후성은 “대한민국과 K리그를 대표해서 16강에 진출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고베와의 예선전에선 패했지만 두 번 당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후성은 지난 고베전에서 광주의 슈팅 숫자가 적었던 점을 언급하며 “많은 슈팅을 보여드리면서 공격 축구를 하겠다. 무실점을 노리고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는 올 시즌 K리그1 3경기에서 1승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사니가 3골, 오후성이 1골 1도움으로 초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