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회가 “헌재를 쳐부수자” 발언을 한 국민의힘 서천호(사천·남해·하동) 의원을 4일 규탄했다.
경남도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월1일 자신이 곧 헌법기관인 서천호 국회의원은 현직 국회의원 신분임에도 다른 헌법기관을 겨냥해 “때려 부숴야 한다”, “쳐부수자”는 등 국헌문란에 이르는 막말을 서슴치 않고 쏟아냈다”고 규탄했다.
이어 “극단적 혐오 발언의 당사자 서천호는 윤석열 특별사면의 최대 수혜자”라며 2023년 항소심에서 실형을 받았지만 상고를 하지 않다가 총선 전 특별사면을 받은 사실을 겨냥해 “대통령 자격이 없는 자가 탄생시킨 자격 없는 국회의원”이라고 비판했다.
또 “헌법을 부정하고 헌법기관 파괴를 선동한 서천호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국민 앞에 자신의 발언을 사죄하고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회도 이날 경남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의원의 발언은 헌법 기관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민주주의 질서를 부정하는 폭력적 언사”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폭력적 표현으로 선동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기본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야 할 책무가 있는 서 국회의원이 헌법 질서를 파괴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만큼 즉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