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매진된 김포 DMZ 평화열차, 세계적 관광지 부상

입력 2025-03-04 14:44
DMZ평화열차를 탑승한 관광객들.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가 새로운 K-안보관광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1일 코레일관광개발과 공동으로 기획한 ‘광복 80호, DMZ 평화열차’의 김포 코스를 오픈 이틀 만에 조기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열차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DMZ를 테마로 한 관광 상품으로, 외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국내 여행지 중 하나인 DMZ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조기 매진된 김포 코스는 4월 19일 추가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 김포 코스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애기봉은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이곳에서는 북한 전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북한뷰 스타벅스’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철책을 따라 강변을 걷는 해안철책길과 농촌복합문화체험관에서 진행되는 맷돌 커피 체험도 포함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한 탑승객은 “애기봉에서 북한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경험이 인상 깊었다”며 “김포가 새로운 안보관광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DMZ 관광 상품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DMZ 연계 관광프로그램 개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한 연계 상품 개발, DMZ 평화의 길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특히 김포형 DMZ 관광은 접경 지역 특유의 엄숙함을 넘어 세계가 화합하고 문화로 소통하는 새로운 안보관광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포형 DMZ는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인생의 명장면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변별점”이라며 “접경지의 엄숙함과 삼엄함을 넘어 세계가 함께 화합하고 문화로 소통하는 새로운 안보관광을 선보여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