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고양시는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으로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를 운영 중이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하루 최대 2회, 월 최대 60회까지 교통비를 환급해주는 제도로, 청년층은 30%, 일반인은 20%, 저소득층은 최대 53%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만 6세 이상 어린이·청소년은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분기별 6만원, 연 24만원까지 지원되는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은 지난해 K패스 개시에 맞춰 지원 연령이 만 13세에서 만 6세로 확대됐다.
K패스를 통해 지난해 12월 기준 약 7만7000명이 평균 1만9000원씩 환급받았으며, 올해는 다자녀 가구에 대한 추가 지원으로 이용자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K패스 예산은 국도비 포함 총 145억8000만원이다.
또한 고양시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정책에 동참해 수도권 내 추가 요금 없이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지역 내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과 서울 경유 시내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정기권 가격은 일반인 기준 월 6만5000원이다. 시는 올해 약 1만명이 해당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관련 예산 14억4000만원을 확보했다.
GTX-A 노선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버스 노선도 대폭 확충했다. 킨텍스역에는 기존 대비 9개 노선을 추가해 총 18개 노선을 운행 중이며, 대곡역에는 신규 및 조정된 노선을 포함해 총 19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탄현·덕이 지역과 능곡동 주민들을 위한 신규 노선을 신설하거나 연장했으며, 배차 간격은 15~30분으로 설정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고양시는 2026년까지 버스와 전철 간 효율적인 환승 체계 구축을 위한 노선체계 개편안 마련을 목표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며, 대중교통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는 수요응답형(DRT) 버스인 ‘똑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시민 모두가 대중교통 정책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대중교통비 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늘리겠다”며 “광역교통망 연계 버스노선 확충과 버스노선 체계 개편으로 효율적인 대중교통 환승 연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