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청 공무원, 유흥주점에서 ‘라방’…감사 착수

입력 2025-03-04 09:19 수정 2025-03-04 09:57
서울시 구청 소속 9급 공무원 A씨가 유흥주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 JTBC 보도화면 캡처

한 서울시 공무원이 유흥주점에서 온라인 ‘라이브 방송(라방)’을 하다 적발돼 감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시 해당 구청 등에 따르면 구청 9급 공무원인 20대 A씨는 최근 한 유흥주점에서 온라인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여성 종업원에게 “저는 공무원”이라며 자신의 신분을 직접 밝혔다. 유흥비는 공무원 복지포인트를 현금화해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복지 포인트로 문화상품권을 구입한 뒤 그것을 되팔아 현금화했다는 것이다. A씨의 이 같은 발언은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A씨는 방송 중 한 시청자에게 유흥주점에서 같이 술을 마시자고 유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시청자가 반응하지 않자 비속어를 남발했다.

A씨가 소속된 구청은 신고를 접수한 뒤 감사에 착수했다.

구청 관계자는 “최근 감사를 시작해 (A씨가) 조사를 받는 중”이라며 “감사를 통해 공직자 품위 손상 등을 고려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