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CNN,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티은행 직원은 지난해 4월 고객 계좌에 280달러(약 41만원)가 아닌 81조달러를 잘못 송금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지만 송금 담당 직원과 거래 확인 업무를 맡은 직원이 모두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 거래는 다음 날 영업 시작 시점에 처리되도록 승인됐다.
다만 다행히 결제가 승인된 지 1시간30분이 지난 뒤 세 번째 직원이 오류를 발견했다. 결국 은행은 송금을 취소하면서 실제 자금 이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티은행은 자금을 즉시 회수한 덕에 손실을 입지 않았지만 이를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와 통화감독청(OCC)에 보고하면서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시티은행에서 이런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시티그룹에서 송금 실수로 10억달러(1조4600억원) 이상의 아슬아슬한 거래가 10건이었다고 보도했다.
시티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마크 메이슨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은행은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