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침묵' 베를린, '꼴찌' 킬에 덜미…3연패 수렁

입력 2025-03-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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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정우영이 소속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리그 꼴찌 홀슈타인 킬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베를린은 3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킬과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베를린(승점 23)은 강등권 직전인 14위에 머물렀고, 킬(승점 16)은 17위로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베를린은 묀헨글라트바흐(1-2 패), 도르트문트(0-6 패)에 이어 킬에도 무릎을 꿇으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16위의 보훔(승점 17)과 승점 6 차이, 2부 리그로 강등되는 17위의 킬(승점 16)과 승점 9 차이밖에 나지 않아 잔류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우영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뒤 후반 20분 라즐로 베네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6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전과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상대 수비에 막혔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은 정우영에게 각각 평점 5.8과 5.9를 부여하며 아쉬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베를린과 정우영은 오는 9일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떠나 다시 승리를 노린다.

킥오프와 동시에 정우영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1분 베를린 코너킥 상황 볼이 펀칭에 막혔다. 아크 박스에 있던 정우영이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킬 수비수가 헤더로 저지했다.

팽팽한 흐름 속 열세로 평가됐던 킬이 균형을 깼다.

전반 42분 마치노가 위험 지역 침투에 성공한 뒤 컷백을 내줬다. 아민 기고비치가 침착하게 타이밍을 잰 뒤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 돌입한 정우영이 고삐를 당겼다.

후반 1분 요시프 유라노비치가 우측에서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문전에 있던 정우영이 높게 점프해 머리를 맞췄지만 이번에도 수비수에게 가로막혔다.

정우영은 후반 20분 베네스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고, 베를린은 교체 카드를 추가로 사용하며 고삐를 당겼으나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남은 시간 득점은 없었고, 베를린은 킬에 0-1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