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은 현재 서울 명동·강남·홍대, 부산, 제주 등에 110여개가 자리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 10~20개에서 대폭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방문객수가 많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매장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관리하고 있다.
무신사가 지난해 오프라인 스토어를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을 분류한 결과 100개국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스토어 편집숍에는 지난해 90개국 고객이 다녀갔으며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한 해외 관광객의 출신 국가는 총 136개국이었다.
이들이 지갑을 열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했다.
무신사가 지난해 오프라인 편집숍 3곳(홍대, 대구, 성수@대림창고)과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19곳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의 텍스프리(Tax-free)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해 2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의 국가는 택스 리펀드 기준 2021년 40개국에서 2022년 82개국, 2023년 125개국, 지난해 156개국으로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6%를 기록했다.
이에 외국인 고객의 편리한 쇼핑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올리브영은 글로벌관광상권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해당 매장에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우선 배치했다.
또 진행 중인 주요 프로모션의 외국어 안내문을 매장에 부착하고 있다. 상품명이 국문과 영문으로 병기되는 전자라벨도 도입했다.
올리브영 강남타운에서는 다음 달 말까지 '올리브영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언어로 매장을 안내하고 관심 카테고리별로 뷰티 상품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서비스다.
더현대 서울은 1층 투어리스트 데스크에서 무료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상시 운영한다.
투어리스트 데스크는 지난해 9월부터 외국인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곳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상주해 있다.
또 전 세계 외국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현대백화점의 인공지능(AI) 챗봇 상담 서비스인 '젤뽀'를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더현대 서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나 이벤트, 매장 등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637만명으로 전년보다 48.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