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를 위한 워밍업인가.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위크는 우즈가 이번 주 2차례나 골프 경기에 출전한다고 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첫 번째 출전 대회는 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노비치의 세미놀GC에서 열리는 세미놀 프로-멤버스 대회다.
대회 개최 코스인 세미놀GC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개최 코스인 오거스타 내셔널GC를 능가하는 폐쇄적 운영으로 유명한 최고급 회원제 골프장이다. 18홀 프로암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 출전자는 클럽 회원과 각계 유명 인사, 그리고 정상급 프로 선수들이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출전인 우즈는 키건 브래들리(미국), 그리고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세스 워 전 최고경영자와 동반 플레이를 할 예정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 리키 파울러(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도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33·CJ)이 유일하게 출전한다. 올해 첫 출전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언니 제시카와 함께 출전한다.
세미놀-멤버스를 마친 뒤 우즈는 5일 주피터 링크스 GC의 일원으로 스크린 골프 대회 TGL 애틀랜타 드라이브 GC와 경기에 출전한다. 김주형, 그리고 맥스 호마(미국)가 함께 나서는 주피터 링크스GC는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우즈는 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PGA투어 대회에서 출전하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에 아들 찰리와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TGL 경기에서 세 번 나섰을 뿐이다. 지난달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로 열린 시그니처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션널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어머니 쿨티다 우즈의 갑작스런 타계로 불참했다.
우즈는 오는 4월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를 통해 올 시즌 PGA투어 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컨디션에 따라 오는 13일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