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우승…통산 23승째

입력 2025-03-02 16:15
2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코스에서 막을 내린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승, 통산 23승째를 거둔 리디아 고. AP연합뉴스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3승 달성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코스(파72)에서 열린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어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아야카 후루에(일본)과 지노 띠티쿤(태국)의 추격을 4타 차 공동 2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6만 달러(약 5억2000만 원)을 획득했다.

올 시즌 3개 대회 출전만에 거둔 시즌 첫 승이자 두 번째 ‘톱10’ 입상이다. 그는 파운더스컵에서 6위에 입상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통산 획득 상금 부문서 카리 웹(호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는 200만여 달러 차이로 좁혀졌다.

리디아 고의 우승 원동력은 빼어난 코스 매니지먼트와 정확한 샷감, 그리고 안정적인 그린 플레이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리디아 고는 7번(파3), 8번(파5), 9번 홀(파4)에서 이른바 ‘사이클 버디’를 잡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1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13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5번 홀(파5)에서 믿기지 않은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일찌감치 우승을 자축한 리디아 고는 17번 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4타 차 낙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2년차 임진희(27)가 공동 4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를 달리며 시즌 2승이 기대됐던 김아림(29·메디힐)은 2021년 우승자인 김효주(29·롯데)와 함께 공동 7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아림은 시즌 세 번째 톱10 입상에 성공했지만 17번과 18번 홀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최혜진(25·롯데)은 공동 11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2022년과 2023년 대회 우승자 고진영(29·솔레어)은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18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