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새학기부터 효율성·편의성 강화

입력 2025-03-02 15:10

경기 의정부시는 민락·고산지구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운행해 온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를 오는 4일부터 대폭 개편한다.

이번 개편은 노선 통합, 정류소 추가, 등하교 시간 조정, 수소버스 도입 등 운영 효율성과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이용학생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된 이번 개선안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학생의 건의로 시작된 통학버스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열린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기존 6개 노선을 3개로 통합하고, 이용 수요가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등교시간대 운행 횟수는 기존 1회에서 2회(오전 7시 40분, 오전 7시 50분)로 늘어나며, 이용자가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규 아파트와 학원가 지역을 반영해 기존 정류소 외에 8곳을 추가 지정했다. 특히 고산동 신규 아파트와 금오동 학원가에 새롭게 정차지를 마련해 학생들의 이동 효율성을 높였다.

등하교 노선도 최적화됐다. 등교 노선은 학교별 정차 순서를 조정해 경민고 학생들의 부담을 줄였으며, 하교 노선은 학교를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눠 별도로 운행한다. 이로 인해 버스 대기 시간이 5분 이내로 줄고, 운행 시간도 기존보다 약 10~15분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의정부 최초로 친환경 수소버스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 경유 버스 6대를 모두 수소전기 버스로 교체하면서 소음과 탄소 배출을 줄이고 쾌적한 통학 환경을 제공한다. 수소버스 한 대는 연간 약 72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소나무 약 2700그루가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시는 앞으로도 학생·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며 지속적으로 통학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원 상담, 현장 탑승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부모 대표단과 학교 교장단이 참여하는 ‘학생운영협의회’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번 개선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편리하게 통학버스를 이용하길 바란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조성해 의정부를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