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회담 이후) 언론을 내보낸 뒤 회의를 했다"라며 "우리는 거의 만장일치로 (협상이) 진척될 수 없으리라고 조언했다"라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은 파행으로 끝난 이번 정상회담을 "오벌오피스에서의 모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향후 어떤 관여를 하더라도 지금으로부터 거꾸로 가기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서명이 예정돼 있던 광물 협상은 "우크라이나에 긍정적인 순간"이 되었으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협상 대신) 명확해진 것은 젤렌스키가 정말 전투를 중단하고 싶은지 분명치 않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한 것도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왈츠 보좌관은 아울러 이번 회담 파행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좌관들과 우크라이나 특사가 "거의 울다시피 하며" 대화 지속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논쟁을 멈추지 않았으며, 이는 그간의 무조건적인 지원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왈츠 보좌관은 "그게 몇 년 동안 그(젤렌스키)가 바이든에게서 들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왈츠 보좌관은 "그(젤렌스키)는 자신의 나라에 정말로 피해를 끼쳤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정상회담 파행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백악관은 아예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하는 각료들의 발언을 정리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행 이후 바로 영국으로 건너가 키어 스타머 총리를 만났으며, 2일에는 영국 국왕 찰스 3세와 만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안보가 밀접하게 연관된 유럽은 이번 정상회담 파행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