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일(한국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MLB가 로즈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로즈의 완전한 사면을 위해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 경기에 도박해서는 안됐다"면서도 "로즈는 오로지 자기 팀의 승리에만 돈을 걸었고, 자기 팀의 패배나 다른 팀의 승리에는 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로즈는 MLB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날렸고, 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로즈는 MLB에서 전설의 반열에 오른 선수였다.
1963년 빅리그에 입성한 뒤 1986년까지 신시내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몬트리올 엑스포스 등을 거치며 3562경기에서 4256안타를 쳤다.
은퇴한지 30년이 훌쩍 넘었지만 통산 최다 출장과 최다 안타 1위 기록은 여전히 그가 가지고 있다.
아울러 통산 타율 0.303, 160홈런 1314타점 2165득점을 남겼다.
1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신시내티 소속이던 1973년에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3차례 타율 1위를 차지하고, 뛰어난 수비수들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도 2차례 수상했다.
하지만 그의 업적은 은퇴 후 스포츠 도박이 발각되면서 퇴색했다.
로즈는 신시내티 감독 시절인 1989년 자신의 팀 경기 결과에 도박한 것이 적발돼 MLB 사무국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몇 차례 사무국에 복권 신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이로 인해 MLB 명예의 전당 입회도 불발됐다.
로즈는 스포츠 도박 건으로는 처벌받지 않았고, 1990년 탈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5개월 동안 수감됐다.
로즈는 지난해 10월 8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