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로 세우는 다음세대...‘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입력 2025-03-02 14:39
1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제14회 어머니금식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두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기도회에는 5000여명의 기도 용사들이 모여 “다시 부흥을 주옵소서”라고 부르짖었다.

2025 마마클럽 제14회 어머니금식기도회가 ‘주님만이 왕이십니다’란 주제로 1일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개최됐다. 다음세대와 함께한 이번 기도회는 부산성시화운동본부(부성본·이사장 이규현 목사, 본부장 권종오 목사)가 주최하고 마마클럽(대표 조금엽 권사)이 주관했다.

기도회 현장에는 기도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모인 5000여명의 기도결사대가 운집했다. 이들은 “다시 한번 부흥을 주소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소서”라고 부르짖었다. 기도회는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계 17:14)란 말씀을 주제로 진행됐다. 현장은 무릎으로 주신 사명을 부여잡고 다음세대 부흥을 향한 어머니들의 뜨거운 기도 열기로 가득 찼다.

마마클럽은 다음세대를 위한 어머니들의 기도운동을 활성화하고 어머니들이 자녀양육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는 초교파적 단체다. 정기 금식기도회, 어머니학교, 상담, 문화강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머니들의 영적 성장과 자녀 양육을 지원하고 있다.

권종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이 1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제14회 어머니금식기도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은 기도의 사람을 찾으시고 기도의 사람들을 사용하신다”고 말했다.

기도회는 오전 9시30분부터 제이어스의 찬양으로 문을 열었다. 권종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마마클럽 부산의 16개 구(군)을 상징하는 깃발과 전국 마마클럽 5개 권역팀의 깃발을 든 기수단이 입장했다. 권 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하나님은 기도의 사람을 찾으시고 기도의 사람들을 사용하신다. 그래서 이 자리가 가장 귀한 자리이고 여러분들이야말로 가장 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문훈 부성본 부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기도의 자리를 확보하고 기도의 대상을 확대하고 기도의 응답을 확신하라.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이 기도의 자리를 빼앗기지 말라”며 “자녀와 손자를 위해 기도하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세계 열방을 품고 기도하라”고 주문했다.

김문훈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부이사장이 1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제14회 어머니금식기도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 부이사장은 “기도의 자리를 확보하고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이 기도의 자리를 빼앗기지 말라”고 주문했다.

제이어스의 찬양과 지역별 마마클럽 팀장들이 인도하는 합심기도는 1시간가량 이어졌다. 기도하는 어머니들의 간절한 외침은 대한민국과 북한과 한국교회, 마마클럽을 위한 기도였다.

류정길 제주성안교회 목사는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단 2:44)란 주제로 설교했다. 류 목사는 “다니엘은 왕의 진미를 거부하고 ‘나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라고 선언했다. 그 용기와 믿음의 결단이 어디서 왔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겠다고 뜻을 정하십시오. 자녀가 살아날 줄로 믿는다. 모양만 그리스도인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 속한 자로 살겠다는 결단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나님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은밀한 일을 깨닫게 하시고 우울하고 절망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큰 기쁨과 감격 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전진하게 하시는 그분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다. 주님만이 왕이심을 인정하고 바벨론에 속한 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속한 자로 뜻을 정하는 시간이 되자”고 강조했다.

류정길 제주성안교회 목사가 1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제14회 어머니금식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류 목사는 “바벨론에 속한 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속한 자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에서 참석했다는 최현순(50) 권사는 “평소에 사모하는 기도 모임인데 직장 관계로 참석을 못 하다 이번 연휴를 맞이해 먼 지역이지만 용기를 내어 참석했다. 가정과 교회에 문제가 많은데 기도하면서 눈물이 계속 났다. 내가 더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주님과 더 가까이해야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기도회를 총괄한 성창민 부성본 사무총장은 “36개 지역에서 함께한 금식기도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3월 1일에 어머니들이 모여 기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고 도시의 부흥과 민족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이 자리가 또 다른 분기점이 되는 계기가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조금엽 마마클럽 대표가 1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제14회 어머니금식기도회에서 비전 선포 및 사명선언문 낭독을 하고 있다.

기도회에 참석한 어머니들은 “자녀들이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세대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마클럽 조금엽 대표는 “이번 기도회를 통해 모아진 어머니들의 기도와 헌신이 다음세대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마마클럽은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