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결장' 울버햄프턴, 승부차기 끝에 FA컵 16강 탈락

입력 2025-03-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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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결장한 울버햄프턴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짐을 쌌다.


울버햄프턴은 1일(현지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FA컵 16강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을 거쳐 진행한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지난달 초 블랙번(챔피언십)과 FA컵 32강전 원정 경기 도중 고질적 부상 부위인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을 다친 황희찬은 이후 계속 결장 중이다.
 

부상 이후 지난달 리그 경기에서는 모두 출전 명단에 제외된 황희찬은 이날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 대신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원톱, 마테우스 쿠냐와 파블로 사라비아를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크게 밀렸다. 슈팅을 무려 31개나 허용한 울버햄프턴은 유효슈팅도 10개나 내줬다. 
공 점유율도 32%-68%로 밀리는 등 수세에 몰린 채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버텼다.
 

전반 30분 상대 스트라이커 이바니우송에게 실점한 울버햄프턴은 후반 15분 쿠냐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연장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상대의 파상 공세에도 실점 없이 버텨냈으나 승부차기에서 본머스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본머스는 키커로 나선 6명 가운데 딘 하위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이 모두 성공한 반면 울버햄프턴은 부바카르 트라오레, 맷 도허티가 차례로 실패해 최종 승자가 되지는 못했다.
 

FA컵 도전을 마무리한 울버햄프턴은 이제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울버햄프턴은 강등권보다 한 계단 높은 17위(6승 4무 17패·승점 22)에 올라 있다. 18위 입스위치(3승 8무 16패·승점 17)와 승점 차는 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