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 ‘VR 기술’ 활용한 소방 교육프로그램 운영

입력 2025-03-02 13:52
대전소방본부 관계자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소방시설 교육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대전소방본부 제공

대전소방본부가 다음달부터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소방시설 교육·훈련 실습장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교육장은 대전동부소방서 부사119안전센터 2층에 마련됐으며 각종 상황을 전문적으로 실습할 수 있는 10종의 훈련프로그램이 갖춰졌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소화기 점검 및 사용법, 옥내소화전 점검 및 사용법, 스프링클러 점검 방법, 자동화재탐지설비 점검 방법, 소화 펌프 성능시험, 제연설비 점검 등이 포함됐다.

VR 기술 기반의 교육프로그램인 만큼 ‘핸드 트래킹’ 기술을 활용, 교육생의 손 동작을 인식할 수 있어서 실제 환경에서의 움직임과 유사하게 활동할 수 있다. 또 학습 모드와 평가 모드로 구분돼 단계별 실습이 가능하다.

대전소방본부는 이번 프로그램 도입으로 소방공무원의 점검 실무 능력과 전문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운 가스계 소화설비 등을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어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기기 오작동, 소화약제 방출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본부는 향후 3급 소방대상물 안전관리자에게도 교육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제공해 자체 점검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대훈 대전소방본부장은 “대전소방공무원의 점검 능력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소방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