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가 다음달부터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소방시설 교육·훈련 실습장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교육장은 대전동부소방서 부사119안전센터 2층에 마련됐으며 각종 상황을 전문적으로 실습할 수 있는 10종의 훈련프로그램이 갖춰졌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소화기 점검 및 사용법, 옥내소화전 점검 및 사용법, 스프링클러 점검 방법, 자동화재탐지설비 점검 방법, 소화 펌프 성능시험, 제연설비 점검 등이 포함됐다.
VR 기술 기반의 교육프로그램인 만큼 ‘핸드 트래킹’ 기술을 활용, 교육생의 손 동작을 인식할 수 있어서 실제 환경에서의 움직임과 유사하게 활동할 수 있다. 또 학습 모드와 평가 모드로 구분돼 단계별 실습이 가능하다.
대전소방본부는 이번 프로그램 도입으로 소방공무원의 점검 실무 능력과 전문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운 가스계 소화설비 등을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어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기기 오작동, 소화약제 방출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본부는 향후 3급 소방대상물 안전관리자에게도 교육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제공해 자체 점검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대훈 대전소방본부장은 “대전소방공무원의 점검 능력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소방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