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서지역 어린이집까지 방문간호 서비스 확대

입력 2025-03-02 11:53

인천시는 올해부터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사업 대상을 강화군과 옹진군을 포함한 265곳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사업은 간호사가 정기적으로 어린이집을 방문해 영유아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보육교직원에게 건강 상담 및 안전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급성 성장기와 질병 취약기에 있는 영유아들의 건강을 조기에 관리함으로써 안전하고 건강한 보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 확대 시행은 의료기관 접근성이 어려운 도서 지역 어린이집 영유아들에게도 균등한 건강관리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지리적 접근성 문제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강화군과 옹진군의 도서 지역 어린이집도 각각 11곳이 포함되면서,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대상은 국공립 어린이집, 취약보육유형(장애아, 시간연장형), 민간 어린이집(현원 50인 이하 우선), 도서 지역 어린이집 등이다. 다만, 현원 100명 이상인 어린이집은 간호사 의무배치 규정에 따라 제외된다. 대상 선정은 최근 3년간의 참여 횟수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동의를 받은 어린이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4년에는 250개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총 2941회에 걸쳐 방문 간호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비만, 저체중, 언어 및 신체발달 지연 등 건강 이상 문제를 가진 1697명의 영유아가 발견돼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안내됐다.

또한 수족구와 코로나19 등 감염성 질환 의심 사례를 확인하고 병원 확진을 받은 사례가 1670건에 달해 조기 발견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실시된 학부모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참여자 4461명 중 99.4%가 사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하며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는 사업 시작 이래 지속적으로 90%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하며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사업 확대가 도서 지역 영유아들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영유아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