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이 지난 1월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한 달 만에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범용 메모리 고정 가격 하락으로 수출액이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2025년 2월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달 한국 수출액이 52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2월 수출액 기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지난 1월 15개월 연속 이어지던 수출 ‘플러스 행진’이 멈췄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보다 17.8% 올랐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74.3%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컴퓨터(SSD)·무선통신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2개 품목을 비롯해 자동차·바이오 헬스 등 총 4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액은 96억 달러로 전년보다 3%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이었고, 15개월 연속 증가세였지만 지난달 그 흐름이 끊겼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범용 메모리인 DDR4, 낸드 등의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0.2% 증가한 483억 달러다. 2월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4억5000만 달러 증가한 4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