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입학식날 탄핵 찬반 집회… 경찰 폭행 참가자 체포

입력 2025-02-28 22:12
28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외대 신입생 입학식이 열린 2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열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한 참가자는 경찰관을 폭행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정문에 모인 학생과 유튜버 등은 “현재 우리나라는 자유대한민국 애국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치열한 싸움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빨갱이는 지옥으로” 등 원색적인 비난 구호도 나왔다.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은 ‘내란 옹호 세력은 외대에서 꺼져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파면하라”며 응수했다. 경찰은 이들 사이에 철제 펜스와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학교 측에서도 외부인이 교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하지만 집회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탄핵 찬성 측 집회에 참여한 남성이 경찰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 신경전이 벌어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