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력반도체 석학들 9월 부산 집결… ICSCRM 개최

입력 2025-02-28 17:50
신훈규 ICSCRM 2025 공동 조직위원장이 28일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술대회의 개최 의의와 전력반도체 산업의 파급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SCRM 2025 사무국 제공

국내외 전력반도체 석학과 글로벌 기업들이 오는 9월 부산에 집결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으로 구성된 국제탄화규소학술대회(ICSCRM 2025)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벡스코에서 차세대 전력반도체 혁신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1987년 시작된 ICSCRM은 미국, 유럽, 일본이 번갈아 개최해 왔으며, 국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CSCRM 2025 공동 조직위원장인 신훈규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회장(포스텍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는 부산이 글로벌 전력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기회”라고 말했다.

ICSCRM은 실리콘 카바이드(SiC)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대회다. 올해 부산 대회에는 40개국에서 연구자와 기업 전문가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연구 발표 자리가 아니라 미래 전력반도체 기술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서는 △재료 △물성 △소자 설계 △패키징 △응용 △신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전기차·우주항공·신재생에너지·가전·산업전자·고전압직류송전(HVDC) 등 첨단 산업에서 SiC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다룬다.

약 400편의 연구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며,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반도체 기업 연구진들이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 조직위원장은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3년 2조7000억원에서 2029년 9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시장 흐름을 선점하고 미래 기술을 논의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