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26·대보건설)이 10타를 줄이는 맹타로 우승에 한발 바짝 다가섰다.
고군택(26·대보건설)은 28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퀸즈타운 밀브룩 리조트 코로넷코스와 리마커블코스(파71·6784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와 호주투어 공동주관 대회 뉴질랜드 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10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25타를 기록한 고군택은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중간합계 14언더파로 2위에 자리한 제임스 마르체사니(호주)와는 3타 차이다.
리마커블코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군택은 첫 홀과 두 번째 홀인 11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13번 홀(파4)에서 옥의 티인 보기를 범했으나 15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그리고 18번홀(파4)에서 이글을 성공시켜 전반 9홀을 4타 줄인 채 마쳤다.
기세가 오른 고군택은 후반 들어 1번 홀(파5)부터 3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4번(파4)과 7번(파4),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10언더파 61타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고군택이 이날 기록한 61타(10언더파)는 개인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고군택은 2024 시즌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1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잡아내 61타(11언더파)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 고군택은 “이틀간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이 같은 스코어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 퍼트도 잘 되긴 했는데 아이언이 더 좋았다”면서 “남은 이틀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경기할 것이다. 우승으로 ‘디오픈 챔피언십’에 나가게 되면 좋겠지만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한 샷, 한 샷’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고군택은 지난해 5월 일본투어 ‘미즈노 오픈’에서 2위에 올라 상위 3명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해 20224년 ‘디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컷탈락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오는 7월에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총 13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동민(40·대선주조)과 김학형(33·team속초아이)이 공동 40위(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 김비오(35·호반건설)가 공동 49위(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에 자리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컷 탈락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