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슛 도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또 한 번의 역대급 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3점포만 12방을 꽂은 커리는 시즌 최다 56점을 쏟아내며 골든스테이트를 플레이오프(PO) 직행 가시권에 올려놨다.
커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기아 센터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56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121대 115 승리를 이끌었다. 56점은 올 시즌 커리의 최다 득점 기록이다. 커리는 이날 19개의 3점슛을 시도해 12개를 성공하는 절정의 슛 감각을 뽐냈다. 커리의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은 13개다.
최근 5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32승 27패를 달성해 서부 콘퍼런스 7위로 올라섰다. 한때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11위로 PO 진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베테랑 지미 버틀러 영입 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버틀러 영입 후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버틀러는 이날 5점 7어시스트, 드레이먼드 그린이 12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까지 52-66으로 크게 뒤졌던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공격 선봉에 서면서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커리가 3쿼터에만 무려 22점을 쏟아낸 덕분에 85-75로 역전한 채 4쿼터를 맞았다. 이후 접전 상황이 펼쳐졌지만 커리가 경기 막판 달아나는 3점포를 꽂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PO 직행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각 콘퍼런스 1~6위 팀은 PO에 직행하고, 7~10위 팀은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6위 LA 클리퍼스(32승 26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한편 서부 4위 LA 레이커스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11대 10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33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루카 돈치치가 21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오스틴 리브스도 2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레이커스는 삼각편대의 위용을 뽐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